인간성격 - 6. 행동주의이론(1) - 기본가정과 개념

행동주의 이론은 인간 행동이 학습 및 학습에 의한 수정으로 발생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며, 20세기 초기 파블로프와 손다이크의 실험을 기반으로 한다. 이론은 세 가지 접근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적 조건화는 환경적 자극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적 행동, 조작적 조건화는 환경적 자극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조작적 행동, 인지 학습 이론은 인지 요인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고전적 조건화에서 인간은 환경으로부터 오는 자극에 의해 자동으로 반응하여 행동을 형성한다. 반면 조작적 조건화는 인간이 자극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스키너가 행동적 기법을 개발하여 임상에 적용한다. 인지 학습 이론은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 및 Mahoney, Meichenbaum의 인지적 행동치료 등이 포함된다. 이 곳 에서는 스키너와 반두라의 이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Ⅰ. 인간관

행동주의 이론의 인간관에는 전통적 행동주의자와 사회학습 이론가, 인지적 행동주의자들 간 차이가 존재한다. 스키너는 인간 본성은 환경 조건에 따 결정된다고 주장하나, 반두라는 인간 행동이 인지, 행동, 환경의 상호작용 결과라고 본다. 스키너는 내면세계 연구를 거부한다고 하여 인간 본성의 합리성에 대한 논의를 비관적으로 본다. 반면 반두라는 인간이 창조적 사고와 합리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이들의 인간 본성의 객관성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키너는 인간 행동이 자극-반응의 관계로만 설명 가능하다는 것과 같은 객관적 관점을 갖지만, 반두라는 인간 내면의 인지적 요소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주관적, 객관적 관점을 동시에 갖는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스키너와 반두라 모두 환경적 자극이 인간 행동의 요인이라고 인정하며, 인간 본성이 가변적이라고 본다. 이 두 이론가는 관찰할 수 있는 행동에 초점을 두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간 본성을 설명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로써 전통적 행동주의자와 사회학습 이론가, 인지적 행동주의자들 간 인간관 대한 시각 차이와 공통점을 알 수 있다.

Ⅱ. 기본가정

스키너와 반두라는 인간 행동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스키너의 행동주의 이론은 인간 행동이 환경적 자극에 의해 동기화되고, 행동에 따른 강화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인간은 자기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며, 외적 강화 없이 행동 학습이나 수정이 불가능하다. 인간 행동의 차이는 강화 역사의 차이로 설명된다. 이와 다르게 반두라의 사회학습 이론은 인간 행동이 환경적 자극에 의해 동기화되지만, 인간 내적 사건과 상호작용하여 결정된다고 본다. 스키너의 행동주의 이론(ABC 패러다임)에 따르면, A(선행요인), B(행동), C(후속 요인)의 순서로 인간 행동이 결정되며, 인간은 외부 환경에 의해 완전히 통제된다. 그러나 반두라는 인간이 환경적 요인 외에도 개인의 인지적 요인과 다른 내적 사건들에 영향받아 행동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반두라의 사회학습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행동을 일정한 방향으로 규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것처럼 자기 효율성을 추구하는 행동을 뜻한다. 또한 외적 강화 없이도 새로운 행동의 학습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본보기 행동을 관찰하거나 대리적 강화를 통해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고 혁신적 행동까지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스키너의 행동주의 이론은 인간 행동이 환경적 요인과 강화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는 것으로 보지만, 반두라의 사회학습 이론은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간 내적 사건과 상호작용에 의해 인간 행동이 결정된다고 본다. 스키너와 반두라의 이론은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 두 이론을 함께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연구자와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Ⅲ. 주요개념

1.  고전적 조건화와 반응적 행동

고전적 조건화는 파블로프의 개실험에서 유래되며, 중성자극에 반응유발능력을 부여해 조건자극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실험에서 개는 전등을 켠 후 음식을 입에 넣어 주어 타액분비를 유발하고, 종소리와 함께 음식을 준다. 20~40회 반복후 종소리만 들어도 타액을 분비한다. 고전적 조건화는 반응적 조건화라고도 불리고, 이로 인한 행동을 반응적 행동이라 한다. 대표적 예로 타액분비, 눈물, 재채기 등의 반사행동이 있다.

2. 조작적 조건화와 조작적 행동

조작적 조건화는 손다이크의 도구적 조건화 실험에서 유래하며, 특정 행동의 결과가 다음 행동의 원인이 되는 효과의 법칙에 기초한다. 스키너는 이러한 조건화를 조작적 행동이라고 하며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능적 분석을 활용하여 행동의 원인과 결과 관계를 발견하고, 원인인 자극을 조정함으로써 반응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손다이크의 실험에서 굶주린 동물들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 후 지렛대를 조작하여 미로 상자를 빠져나오는 방법을 학습했다. 스키너는 이 원리가 인간에게도 적용되며, 예를 들어 부인이 남편과 속마음을 나누려 하지만 남편이 신문만 보면, 앞으로 부인의 속마음 터놓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조작적 조건화는 행동의 원인과 결과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원인인 자극을 조절하여 결과적인 반응을 통제할 수 있다는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임상 실제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행동 변화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통제하여 원하는 행동이나 결과를 쉽게 끌어낼 수 있다. 이를 이해하면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 행동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며, 심리학 연구 및 가족관계, 의사소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용이 가능하다.

 

3. 변별자극

특정한 반응이 보상되거나 보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 혹은 신호로 작용하는 자극을 변별자극이라고 한다. 즉, 어떤 행동이나 반응을 보여야 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알려 주는 단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무인속도측정기는 운전자가 범칙금을 물지 않기 위해 속도를 줄이게 만드는 신호가 된다.

 

 

 

 

※ 참고문헌: 권중돈, 김동배 공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