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기의 발달
걸음마기는 만 3~4세까지의 시기로, 걸음걸이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걸음마기의 유아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움직임이 많으며, 자아의식을 가지면서 자기주장이 강하게 나타나는 등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특징을 보이기 시작한다.
1. 신체적 발달
3~4세인 걸음마기는 영아기 때만큼 폭발적인 성장곡선보다는 꾸준한 발육이 진행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영양공급, 규칙적인 생활 습관, 예방접종 등의 보호가 필수적이다. 이는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걸음마기 아이들은 다양한 운동 능력들이 발달하며, 장난감과 성인의 지도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팔, 어깨 사용 능력과 수영, 썰매 등 다양한 형태의 보행이 가능하며 세발자전거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상지운동 능력도 발달하며 숟가락 사용이나 연필그림 그리기 같은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기술들도 습득한다. 이 시기에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결정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걸음마기 아이들은 안전과 보호가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지도와 독립심을 존중해 주면서 건강하게 발육할 수 있다.
2. 심리적 발달
1) 인지발달
인지 발달이 이뤄지려면 지각이 먼저 발달해야 한다. 지각은 감각기관을 통해서 정보를 조직하고 해석한다. 걸음마기 아이들의 지각 발달은 부분적 형태에만 관심을 가지고, 특히 좌우의 전도 지각 능력의 결핍으로 많은 오류를 범한다. 피아제와 인헬더는 걸음마기의 인지 발달을 전 조작 사고단계의 전 개념 사고단계라고 본다. 이 단계에서는 도식이 내적 표상으로 바뀌며 사물을 상징적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성숙한 개념은 활용하지 못한다. 전 개념 사고에는 상징적 사고, 자기중심 사고, 물활론, 인공론, 전도 추리 등이 있다. 상징적 사고는 정신적 표상을 만들어내는 추상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으로 인해 아이들은 모방, 상징 놀이, 언어 기술 등을 배운다. 자기중심 사고는 모든 현상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남의 관점은 고려하지 않는다. 물활론은 생명이 없는 대상에 생명과 감정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돌을 막대기로 때리면 돌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공론은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자연 현상이 사람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믿는 사고다. 전도 추리는 한 가지 사건에서 다른 특정 사건을 추론한다. 예를 들어, 자기가 동생을 미워해서 동생이 아프다고 두 사건을 인과관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결국 걸음마기 아이들의 인지 발달은 전 개념 사고단계에 해당하며, 관련된 사고들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를 알고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지도를 제공해줌으로써 더 나은 인지 발달을 도울 수 있다.
2) 자아 통제 및 자율성의 발달
자아 통제는 외부 요구에 자신을 맞추거나 상황에 맞게 행동을 수정하고, 행동을 연기하며, 지시 없이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능력이다. 걸음마기 아이의 자아 통제 능력은 대소변 훈련에서 처음 시작된다. 이때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요구의 갈등이 나타난다.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자아 통제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걸음마기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행동 제한을 받거나 또래, 형제와 경쟁에서 무능력을 느끼면 분노를 표출한다. 이때 분노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3세경에 부정적 정서 표현을 자제할 수 있게 된다. 걸음마기 아이들은 모든 것을 혼자 해보려고 하여 환경에 대한 통제를 시도한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요구하고 자기 원하는 대로 하려 한다. 그러나 행동 제한이나 경쟁에서 분노가 많아지면 이것이 반항적 행동으로 인식된다. 이 자기주장 적이고 반항적 행동은 3~4세에 절정에 이르며, 제1 반항기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를 통해 자율성이 발달한다. 부모는 아이의 환경통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시도를 막지 않고, 시도한 뒤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걸음마기 아이들의 자아 통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3) 사회적 발달
걸음마기 아이들은 부모나 또래들과의 갈등이 많아지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의 행동에 제한을 두고 사회적 기준을 가르치는 훈육을 시작한다. 훈육은 문화적인 가치체계에 아이의 행동을 맞추는 동시에,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준다. 자아 중심성을 줄이고 사회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훈육 방법은 유도기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걸음마기 아이들은 부모와 분리되어 또래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려 한다. 3~4세에는 성인보다 또래와의 접촉이 많아진다. 아이들은 형제 및 또래와의 놀이에서 경쟁하며 여러 가지를 지키고 확보한다. 또한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인지적 성장과 사회적 발달이 이루어진다. 특히, 파튼(Parten)은 걸음마기 아이들이 혼자 놀이와 병렬 놀이가 줄어들고, 연합 놀이와 협동 놀이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성 발달이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걸음마기 아이들에게 훈육과 또래와의 갈등, 경쟁, 협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한 사회성 발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는 이러한 아이들의 발달을 적절하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 참고문헌: 권중돈, 김동배 공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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