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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

인간성격 - 2. 분석심리이론(1) - 주요 개념

by 샤인그린_ 2023. 7. 26.

Ⅰ. 인간관과 기본가정

인간을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의식과 무의식의 대립을 통합해 전체적 존재로 간주한다. 인간은 역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과거의 영향을 받으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의 목표와 가능성을 향해 노력한다. 이 미래 지향성은 성장 지향적 존재와 연결되며, 융은 인간이 완성과 자기실현을 향한 경향을 지닌다고 본다. 인간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아들러의 우월 추구와 유사한 관점이다. 융은 프로이트와 달리 인간을 가변적 존재로 보며,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소인이 개인의 개성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정신 구조는 삶의 과정에서 후천적 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Ⅱ. 주요 개념

1. 의식, 자아와 페르소나

의식은 개인이 직접 인식할 수 있는 정신 부분으로, 자신의 존재와 시간의 흐름을 인지한다. 유아가 다양한 심리적 기능을 사용하면서 자아가 형성되고, 이러한 자아는 의식의 활동을 지배하며 외부와 내면세계를 인식하고 표현한다. 자아는 속한 사회집단의 전통, 가치, 행동규범 등을 인지하고 적응하며, 이러한 행동양식을 페르소나라고 한다. 페르소나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개인의 공개적 반응으로, 가면 또는 외관이다. 이는 '타인에게 보이는 개인'이며, 사회적 역할에 기반한 태도이지만 진정한 자아와는 다름을 유념해야 한다.

페르소나는 적응의 원형이자, 적응에서 생긴 기능적 콤플렉스로 자아가 만약 이와 동일시된다면 외부 현실과의 관계에서 부적응을 겪게 될 것이다. 이 길게 설명된 의식, 자아 및 페르소나 모두 개인이 사회와 상호 작용하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 구조를 표현한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인간의 의식과 성장 과정을 통해 자아가 발전하며, 사회집단에 적응하고자 하는 욕구와 행동양식을 가진 페르소나로 발전한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구성하며 연관된 것이다. 적절한 균형과 상호 작용을 통해 개인의 본성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개인무의식, 콤플렉스와 그림자

융은 무의식을 인간의 알지 못하는 정신세계로 보고, 개인 무의식과 집단무의식의 두 가지 층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개인 무의식은 감정, 기억, 사고 등의 관념과 충동을 지닌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감정이 나타날 때, 콤플렉스가 활성화되며 사고와 의식의 교란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한다. 개인 무의식 속에는 완전히 다른, 모순적인 행동을 만드는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한다. 이 '그림자'는 자아와 상충하는 의식 밖의 측면이다. 부정적인 인상으로 처음 인식되는 그림자는 자아에서 거부당하기 쉽다. 대체로 그림자는 인간의 부정적, 사악한 측면을 나타내는 원형이어서 사회에서 부도덕한 것에 관련되지만, 외부 세계에 무의식적으로 투사되며 불쾌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융의 이론에 따르면, 무의식 속에는 의식하지 못한 또 다른 자아가 정보를 저장하며 속한 층이 존재한다. 이는 개인의 감정이 외부로 표출될 때, 콤플렉스가 활성화되어 인간의 의식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무의식 자체가 불안감이나 불쾌함을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이유 없이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 그 원인은 그림자와 연결된 무의식의 존재일 수 있다. 이처럼 융의 무의식 이론은 인간의 알지 못하는 정신세계와 의식의 차이를 살펴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결국, 그림자 원형의 이해와 그 투사를 되돌리는 것이 개인의 정신적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교감을 증진하고 심리적 균형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무의식과 그 현상들,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해 알게 되면, 더욱 성숙하게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3. 집단무의식과 원형

집단무의식은 인류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소인으로, 지각과 정서, 행동에 영향을 준다. 융은 인간의 이러한 정신적 소인이 유전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개인이 의식하지 못한 정신세계인 집단무의식은 신화, 민속, 예술 등 인류 역사의 산물에서 호응하며 감지되고 인지될 수 있다. 개인은 조상들과 같은 세계 경험과 반응하는 숨겨진 소질들을 가지며, 경험에 따라 집단무의식의 발달과 표현도 달라진다. 따라서 풍부한 환경, 교육, 학습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집단무의식은 다양한 원형들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 원형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원초적인 행동 유형을 의미하며, 문화나 인종 간의 차이와는 무관하다. 사랑, 증오, 생명, 죽음, 부모, 어린이 등에 대한 인류의 느낌, 생각, 행동이 원형으로 저장되어 있다. 이 원형들은 보편적, 집단적, 선험적인 이미지로 형성되며, 정확한 기원을 찾을 수 없다.
원형과 본능은 사실상 구별하기 어려운 하나의 현상으로서, 인간의 복잡한 행동을 촉발한 충동적 본능과 그것들을 선험적으로 이해하는 원형이 작용한다. 이들은 모두 집단무의식을 형성하고, 개인의 발전과 표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작용한다. 이해를 넓히며 무의식과 본능이 갖는 영향을 인지하고 학습하는 것이 심리적 성장과 균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를 통해 집단무의식 내의 원형이 현대적 인식과 행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권중돈, 김동배 공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학지사